수리업체들도 무더위 특수

 가전업계가 모처럼 찾아온 에어컨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이 또 있다. 장마에 이어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서비스 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수리 비즈니스 부문이다.

 25일 리더스텍·명정보기술·씨앤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에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돼 대기 환경이 고온다습해짐에 따라 데이터복구·시스템복구 등의 서비스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거치는 동안 습기·낙뢰로 인해 PC의 데이터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많아 이들 업체 역시 요즘 들어 ‘무더위’ 특수를 한껏 누리고 있다.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인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 http//www.myung.co.kr)은 이달 들어 데이터복구 의뢰 건수가 하루평균 100여건으로 평소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동종 업체인 씨앤씨(대표 최상상 http://www.data114.com)도 평소에는 데이터 복구 의뢰가 하루평균 40여건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50∼6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LCD수리 건수도 여름철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트북 수리 전문업체인 리더스텍(대표 이재봉 http://www.leaderstech.com)도 최근 노트북 수리 건수가 증가일로에 있다. 최근 월평균 수리 의뢰건수가 500∼600건에 달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6월 자체 수리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국제전자상가·선인상가 등지에 추가로 직영 매장을 오픈, 실수요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최상상 씨앤씨 사장은 “여름철이 되면 고온다습해지기 때문에 PC의 고장률도 높고 그만큼 데이터 복구 의뢰건수도 증가한다”며 “여러 업체들이 경쟁해 단가는 많이 떨어졌지만 수요는 여전히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