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축전 코엑스서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문화축제인 ‘2004 대한민국과학축전’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8일까지 6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문화재단·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과학기술부를 비롯한 7개 정부 부처와 국회싸이앤텍포럼, 기초·산업·공공기술연구회 등이 후원하며 총 140개 단체와 기관들이 5000여평의 코엑스 전시관에 400여개 프로그램을 펼쳐놓는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우지마노르 이스라엘 대사, 티안 시아오핑 베이징과학기술협회 주석, 브랜단 바커 영국문화원 부원장 등 국내외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인사들은 △10년 후를 만드는 과학기술 △과학예술놀이터 △사이버사이언스코리아 △청소년 이공계 진로 안내 엑스포 △근대기상 100주년 기념 기상축전 △국제과학영상전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오명 과기부 장관은 전시장을 둘러본 후 “과학예술놀이터처럼 알차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눈길이 갔다”며 “이번 축전과 같은 행사가 1년 내내 이어질 수 있도록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전국 생활교실, 테마과학관 등을 적극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또 국제과학영상전에 모인 학부모와 자녀들을 만나 “과학기술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과학기술자가 국민들로부터 존중받고 개인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을테니 자녀분들을 과학기술계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홍창선 의원(국회싸이앤텍포럼 대표)은 “축전이 예년과 달리 대중적인 이벤트를 마련한 느낌”이라며 “정치권도 비생산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같은 생산적인 분야에 관심을 돌릴 때이며 앞으로 금리 조율과 같은 임시방편적인 경제회생수단에 집착하던 데서 벗어나 과학기술처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