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후발주자들이 최근 1∼2년동안 구축한 업무프로세스혁신(PI) 및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안정화작업을 완료하고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INI스틸, 동부제강 등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개통한 ERP가 안정화됐다고 판단, 이후 내부 통합시스템을 응용할 수 있는 시스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INI스틸(부회장 김무일 http://www.inisteel.co.kr)은 하반기부터 내부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관계관리(CRM) 2단계 작업을 추진한다. 또 그동안 민간 기업간 자재 구매에만 국한됐던 전자구매시스템(e-procurement)을 공사부문과 그룹사간에도 연동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시스템과 자사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동부제강(부회장 김정일 http://www.dongbusteel.co.kr)은 지난 6개월동안 ERP 도입 성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 차기 투자를 위한 내부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경영혁신 추진팀 산하에 IT & 시스템팀을 별도로 두고 기업포털(EP)과 비즈니스프로세스 관리(BPM) 도입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또 이달초부터 6시그마 4웨이브 작업을 시작하며 기업의 업무프로세스 혁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동국제강(대표 장세주 http://www.dongkuk.co.kr)이 창사 50주년을 맞아 프로세스혁신(PI) 및 ERP 도입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하고 포스데이타를 업체로 선정했다.
INI스틸 전윤석 상무(CIO)는 “철강회사들이 ERP가 안정화되자 이를 응용하는 측면에서 시스템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동국제강처럼 ERP를 새롭게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등 철강업계에 IT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