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와이더댄닷컴 주식 인수가 해프닝으로 끝났다.
23일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무선인터넷 분야의 해외사업 추진 및 콘텐츠 사업 강화를 통한 향후 성장전략 추진 및 비즈니스 관점에서 와이더댄닷컴 주식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주주 및 투자자와 충분한 의견교환이 부족해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정은 SK텔레콤이 최태원 회장의 SK 지배력 강화에 SK텔레콤이 동원됐다는 일련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 소유의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는 하나은행 등 SK네트웍스 채권단에 담보로 남게 되며 최 회장의 SK 지분은 0.60%로 유지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채권단으로부터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담보로 맡긴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를 주당 5020원씩 총 281억여원에 매입하고 채권단은 이 매각대금으로 SK 주식을 매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국내외 증권사들은 일제히 SK텔레콤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주식은 이날 장중에 6% 이상 하락해 52주 최저가인 15만4000원까지 하락하는 했지만 막판에 낙폭을 소폭 줄이며 4.56% 내린 15만7000원에 마감됐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