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로봇 워` 인기 폭발

‘지능형 시스템온칩(SoC)로봇 워’에 대한 인기가 ‘짱’이다.

 25일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 소장 유회준)에 따르면 오는 10월 본선경기가 치러지는 ‘지능형 SoC로봇 워 2004’의 참가팀 모집에 전국 42개 대학, 7개 업체에서 총 100개 팀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3회째인 지능형 로봇 워는 지난 2002년 첫 대회에 7개 팀이 참여했으나 지난 해엔 32개팀, 올해는 100개팀이 참가 신청서를 내는 등 매년 3∼4배 가까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행사가 진행되면서 참가 로봇의 기능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첫해 로봇은 움직임이 둔하고 상대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초등생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2회 대회의 청소년 성장기를 거친 성인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와 있다.

 이 지능로봇 경기는 로봇의 움직임을 외부에서 제어하지 않는 대신 영상처리, 음성인식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미리 짜여진 전략 프로그램에 따라 로봇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로봇게임과 차별화된다.

 이번에 선보일 로봇은 음성인식 및 통신 모듈, 무선마이크 등을 장착하고 있어 로봇 간 무선 통신은 물론 경기장 주위에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로봇 제어자는 또 자신의 음색을 무선 마이크의 주파수대에 따라 최대 10단어까지 입력시켜 명령할 수 있다.

 이 로봇의 기본 사양은 탱크의 바퀴체인처럼 생긴 캐터필러가 장착된 로봇무게가 5.5㎏에 최고속도를 초당 0.25m까지 낼 수 있다. 운용은 1시간까지 가능하다.

 로봇 승패는 2대의 로봇이 한 팀이 돼 서로 적외선 포를 발사해 승패를 결정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8월 16 ∼ 20일 출전자격 테스트 △9월 17일 SoC 로봇랠리 △10월 7∼8일 로봇워 예선경기 △10월 27일∼28일 로봇워 본선경기 일정으로 치러진다.

 유회준 소장은 “로봇이 아직은 음색을 구분해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아시아 진출을 위한 한·중·일 3국 대회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