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BLU 모듈 내년초 양산

삼성전기가 고휘도 백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한 백라이트 유닛(LED) 모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특히 32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착수, 늦어도 내년초 BLU 모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25일 기존 LCD TV의 광원으로 사용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출력 1 와트급 이상의 백색 LED로 대체한 BLU 모듈을 연내 선보일 계획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를 통해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영역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종 사업인 LED사업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CCFL 방식의 BLU를 채택한 LCD 제품은 색 재현율이 NTSC 규격의 72% 수준에 머물지만 LED를 채택하면 104%까지 확대, 선명한 화상을 볼수 있어 세트 업체들이 LED BLU를 연말부터 앞다퉈 채택할 것으로 예측되기때문이다.

또한 삼성전기의 이번 LED방식 BLU사업 본격화로 삼성전자는 TV용 LCD사업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대형 TV용 BLU는 관계사로부터 중형부터 소형까지는 협력업체에 받는 BLU 이원화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가동예정인 S-LCD에서 생산되는 LCD패널의 경우 공동 주체인 소니가 LED방식의 BLU를 자사 패널에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삼성전기의 LED 방식 BLU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한 관계자는 “LED 사업을 진행하면서 BLU 모듈 사업 진출에 대한 사안을 신중하게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박막사업부 내 BLU 담당 부서를 신설, BLU용 고휘도 백색 LED를 9월께 개발완료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