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는 CEO 하기 나름"

‘인재가 모이는 회사에는 인재 욕심이 많은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인재가 모이는 회사’라는 보고서에서 ‘채용 활동이 적극적인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CEO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손수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CEO의 인재에 대한 관심은 실제로 인재들에게도 높은 매력으로 작용하는 등 실제로 우수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등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최고경영자의 대표적 예로서 빌 게이츠 MS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들었다.

 실제로 빌 게이츠 회장은 우수 인재 면접을 위해 전용 헬기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는 임원들이 사업상 해외 출장을 갔을 경우 현지의 석·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면담을 했는지를 챙긴다. 임원 평가 시에도 핵심 인재 확보 및 유지에 대한 지표를 별도로 개발해 실적 평가로 반영할 정도로 인재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현기 선임연구원은 “국내 기업 CEO 대부분이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만할 뿐 실제로는 사업에만 치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CEO가 인재에 관심이 높은 기업일수록 인사담당 부서의 영향력이 크며 이는 우수 인재가 모이는 요건”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기업들 인재중시 공통점=이러한 인재 중시 양상은 세계적 기업들에서 공통점으로 드러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업들은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절실한 첨단 기술인력, 글로벌 인력, 기업 특성에 적합한 인재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채용 전담 조직을 상시화하고 채용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스코의 경우 100여명으로 구성된 채용 전담 조직이 있어 회사에 적합한 우수 인재의 특성 및 행동 등을 연구해 채용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3M 역시 전세계적으로 30여개의 채용 전담 조직을 두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채용 담당자들이 각 사업부 및 연구소의 임원진과 협력해 인재 확보에 나선다.

 ◇우수 인재들 자부심·보상 기대=보고서는 인재가 모이는 회사의 특징과 별도로 인재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중시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수한 인재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는 △일류 직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업 △금전적 보상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 △다양한 교육 훈련 및 경력 개발 기회 제공 등 비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업 △여가 선용 등 개인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따라서 기업들이 인재가 모이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자사만의 독특한 색채를 담을 수 있는 차별적인 직장 이미지 창출 △확보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인사 유지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LG경제연구원측은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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