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초대석]현대이미지퀘스트 임완빈 전무

 “LCD모니터 판매 신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 매출 예상치인 569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임완빈(53) 전무는 전세계 LCD모니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회사의 영업환경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주가 흐름도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PC용 LCD모니터 및 디지털TV 전문 생산업체다. 올 상반기에는 2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그동안 수출사업에 주력,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 ‘2억불 수출탑’상을 수상하는 등 수출 비중이 90%에 달하지만 앞으로는 내수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 전무는 “최근 국내 디지털TV 전송 방식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내수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LCD TV 고객 체험단 모집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전무는 여기에 주가 부양까지 더해 ‘일거양득’을 노리고 있다.

회사 주가는 코스닥 등록 당시의 공모가를 밑돌고 있지만 그는 하반기에 이를 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대주주인 하이닉스가 주식의 47%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 물량이 많지 않고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내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대응마련을 마련중이다.

임 전무는 “기업이 주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노력은 기업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과 기업 수익을 극대화 하는 일”이라며 “매월 실적을 공개하는 등 주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사 실적은 당분간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다음달 8일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여러 업체들과 인수합병이나 지분 매각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