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부 기관 홈페이지의 대부분이 장애인의 웹 접근성 보장을 위한 기본 장치가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이 최근 웹 페이지의 접근성 준수 여부 평구도구인 ‘에이프롬프트’를 통해 20여개 중앙부처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청와대와 정통부를 제외하고는 장애인의 실질적 접근성을 보장하는 ‘이미지 대체용 텍스트’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대체용 텍스트’란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로 표시되는 부분을 텍스트로 전환, 읽어줌으로써 시각 장애인이 다른 메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웹접근성 권장 핵심 지침이다.
실제로 각 부처 홈페이지에는 시각 장애인 등이 접근했을 때 별도의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공지사항을 비롯한 일부 내용만 전달돼 제공되는 정보량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별도로 마련된 시각 장애인용 홈페이지도 콘텐츠가 부실한 것은 물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코너 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일 교수(충북대 전기전자 컴퓨터공학부)는 “대다수 부처가 이미지 대체용 텍스트 지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현실”이라며 “그마나 청와대 등이 최근 대폭 홈페이지를 개선했지만 여전히 첫 페이지의 주요 항목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