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폰]삼성전자 `SPH-S2300`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계 최초로 연속광학 3배줌을 실현한 300만화소(유효화소 320만, 총화소 334만)의 카메라폰(모델명 SPH-S230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속줌(Linear Zoom)’이란 촬영 가능한 줌 단계가 계단 형식으로 구분된 비연속 줌에서 발전된 기술로, 카메라가 제공하는 배율 내에서는 정밀한 줌 조정이 가능하다.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사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 기능을 필수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에서만 구현되고 카메라폰에서는 한계로 지적되어 온 고급 기술인 연속광학 3배줌 기능을 카메라폰에 접목시킴으로써, 카메라폰을 고급 디지털카메라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그동안 카메라폰의 화소수가 논란이 돼 왔지만, 화소수의 단순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화소수에 걸맞은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연속광학 3배줌 300만화소 디카폰은 카메라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에는 디지털 4배줌 기능도 있어 최대 12배줌까지 가능하다.

 우선 삼성전자 연속광학 3배줌 300만화소 디카폰은 고급 디지털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진크기는 최대 2048×1536에서 최소 640×480까지 선택 가능하며, 감도(ISO)는 자동·100·200·40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는 자동과 수동이 있으며, 수동일 경우 날씨와 조명등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렌즈 밝기는 최대 f2.6 최소 f4.8이며, 초점거리는 5.8∼17.4mm(필름카메라로 환산시 35∼114mm)다. 최상의 화질을 얻기 위해 TTL측광 방식을 적용했으며, 촬영모드는 프로그램·장면·야경·파노라마·스포츠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셔터속도는 1000분의 1초에서부터 4초까지 가능하다.

 플래시도 LED가 아닌 카메라 전용 플래시를 탑재해,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먼 거리까지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발광 형태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반셔터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초점거리를 조정한 후 임시로 고정시킬 수 있어, 수동카메라처럼 피사체만 선명하고 배경은 흐릿한 사진도 만들 수 있다. 고급 디지털카메라에서만 볼 수 있는 캠코더 기능과 음질의 고급화를 위한 고감도 마이크도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 확보한 TV연결 기능도 탑재돼 촬영한 사진 이미지를 TV에 연결해 TV화면으로 볼 수 있다. 미니SD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며, USB(케이블)를 통해 PC와 연결하면 이동디스크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은 디지털카메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전면 디자인은 디지털카메라, 후면 디자인은 휴대폰이다. 광학줌을 이용하면 렌즈가 최대 약 3㎝ 정도까지 앞으로 돌출되며 피사체를 끌어당기게 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전영복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연속광학 3배줌 300만화소 디카폰은 구현 기능으로 볼 때 일반 디지털카메라 500만화소 이상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밝히고 “이제부터는 디지털카메라와 본격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카폰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