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전사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내에 EA 관련 프레임워크와 아키텍처 수립 등 EA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획을 마치고 이를 수행할 컨설팅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주말 주요 IT 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으로부터 RFP를 받은 업체는 엑센추어를 비롯해 IBM BCS, 딜로이트, 한국HP, 베어링포인트, 투이컨설팅 등 6개사로 SK텔레콤은 늦어도 8월 둘째주 이전에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측 관계자는 “EA 작업은 미래 모델은 물론 복잡해지는 IT 환경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세워져 있다”며 “플랫폼연구원 및 네트워크연구실 일부 업무를 제외한 마케팅 및 전사자원관리(ERP), 사내 인트라넷 등 전사 범위에 걸쳐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차세대마케팅(NGM)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IT 인프라에 대한 미래 모델(to be)과 IT투자 부문 전략 및 비전 수립을 포함한 청사진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 초부터 정보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EA 프로젝트 전담팀을 발족,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기술 아키텍처(TA)를 비롯해 데이터 아키텍처(DA)·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AA)·비즈니스 아키텍처(BA) 등을 기반으로 한 전체 EA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내년 초 저장소(repository) 구축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EA는 기업의 비즈니스·애플리케이션·데이터·기술 등의 구성요소를 분석하고 각 시스템간 상호 운용성 및 관계 등을 설계도처럼 묘사하는 정보관리 기법으로 EA의 확산은 경영혁신(PI)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개선(BPR) 등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기업 경영전략 및 비즈니스와 IT의 최적화된 결합을 한 차원 고도화하는 계기가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도 “EA는 일회성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향후 회사의 IT 도입 및 변화와 함께 꾸준한 혁신 수단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