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일 이천공장에서 300밀리 팹에 들어갈 첫 장비 반입식을 가졌다.
하이닉스반도체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크게 신장시키면서 분기별 사상 최대의 이익과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실적 호조를 계기로 고부가가치제품인 그래픽스 메모리와 컨슈머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 모바일 메모리 등을 집중 육성해 하반기부터 정상화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는 16일 기업설명회에서 올 2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6981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81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고 순이익은 6194억 원으로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83년 회사 창립 이래 분기별 최대 이익을 달성한 것이며, 지난해 3분기부터 실현한 영업이익 흑자행진이 4분기 연속 이어진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정형량 부사장은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실적이 월등히 좋다는 점은 하이닉스가 단순히 시장 경기가 좋기 때문에 높은 실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며 “높은 투자 효율성과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실적에 녹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및 플래시 메모리 수출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하이닉스의 메모리분야 매출은 지난 1분기 중 1조1140억 원에서 2분기에는 27%나 늘어난 1조415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조만간 매각이 최종 완료될 예정인 비메모리부문 매출실적 이 호전(전분기 대비 19% 증가)된 것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수확에 큰 힘이 됐다. 비메모리부문은 CIS(CMOS 이미지센서) 및 LDI(LCD 구동칩) 제품판매가 증가와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 시장 호조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이 회사 권오철전무는 “2분기에 당초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고 300밀리 투자·90나노 공정도입(연말 5% 전후) 등을 위한 투자도 큰 그림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메모리 전문기업으로의 변신과 정상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13일 비메모리부문인 시스템 IC사업을 9543억원에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했고 20일에는 300밀리 팹 첫 장비 반입식을 갖는 등 구조조정과 신규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