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다음은 물론 여타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주는 지난 주말 네오위즈의 어닝 쇼크에 이어 다음의 실적까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자 최근 이어온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은 이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 상승했지만 경상이익은 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4.34% 떨어져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만8600원에 마감됐다. 그밖에 지식발전소도 5.28% 하락했으며 NHN과 네오위즈도 각각 4.31%, 3.18% 떨어지는 등 인터넷주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다음 측은 이날 하반기 쇼핑과 검색 부분의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최근 회사채 발행도 인수합병(M&A)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M&A를 추진한다고 해도 900억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커보인다”며 “또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원도 “이번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또 회사가 밝힌 전자상거래부문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하반기 검색부문과 전자상거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문제는 비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실적 자체가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에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허 연구원은 “실적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지만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큰 악재가 없는 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