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 및 유통업체들이 이동통신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영국, 아일랜드, 스웨덴 등의 항공 및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가상이동통신사업(MVNO) 방식의 이동통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영국의 이지그룹 계열 항공사인 이지제트가 연내 MVNO 방식의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입자 유치시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는 대신 통신 요금을 기존 사업자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역시 통신 자회사인 라이언에어텔레콤을 통해 고정 전화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MVNO 방식 이동통신 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이미 지난해 말 가을 mmO2와 제휴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 현재 25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인즈베리도 이 사업에 최근 뛰어들었다.
음악 채널인 MTV 유럽도 북유럽 최대통신업체인 텔리아소네라의 회선을 임차해 MVNO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음악 콘텐츠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영국의 버진 그룹에 이어 유통 및 항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MVNO 방식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 사업자간 서비스 개발 및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