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MSI, 체인텍 등 대만 PC 및 주변기기 전문업체들이 노트북PC 완제품을 앞세워 국내 PC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만 기업들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해 왔으나, 최근 2∼3년 사이 주변기기 가격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채산성이 악화, 고부가 상품인 노트북PC 및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대만 메인보드 전문기업 아수스(ASUS)는 지난 6월 아수스코리아(대표 캐빈 두)를 설립, 이르면 오는 9월 100∼400만원 가격대의 노트북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수스 아·태영업그룹 관계자는 “아수스는 대만 PC시장에서 노트북 부문 판매1위를 기록중”이라며 “국내 마더보드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파워를 노트북 마케팅으로 연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수스는 현재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일부 노트북 모델을 OEM 및 OD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국내 PC시장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 6월부터 노트북PC 양산에 들어간 MSI는 국내현지법인 MSI코리아(대표 켄 츄)를 통해 노트북PC ‘메가 북(Mega Book)’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아래 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MSI코리아는 이와 함께 높은 시장성장률을 보이는 휴대용 동영상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및 DVD셋톱박스 등 멀티미디어 기기 판매도 적극 검토중이다.
MSI코리아 관계자는 “AS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뒤 일반 유통 및 기업용 시장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4년 전 20만원에 판매되던 인텔 865 P계열 제품 가격이 최근 절반 수준인 10만원 대로 떨어지는 등 주변기기 제품의 마진율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인텍코리아(대표 이진하)도 7월부터 기업용 시장을 대상으로 노트북 ‘아이오 데스크(IMO-DESK)’ 영업을 시작하는 한편 인력보강 작업과 영업망 구축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체인텍은 AS 대행업체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노트북 라인업을 3모델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S사에 PC를 납품중인 대만 트윈헤드(Twin-Head), PDA 전문기업 마이텍도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