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업무프로세스관리(BPM)업체인 스텝웨어를 인수한 팁코소프트웨어가 국내 BPM시장에 대한 영업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핸디소프트와 파일네트로 양분돼 온 국내 BPM시장이 하반기부터 팁코소프트웨어가 가세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정범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사장은 26일 “본사 차원에서 스텝웨어 인수에 따른 시스템간 통합과 조직정비를 모두 마무리했다”며 “국내에서도 파트너사 추가 영입과 영업인력 보강을 통한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팁코소프트웨어는 기존 스텝웨어의 국내 총판 2곳을 인수하는 한편 기술력을 가진 중견 SI업체 2개사를 협력사로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또 국내법인 영업인력을 기존 6명에서 연말까지 10명으로 확대하고, 현재 협력사에 포진한 60여명의 컨설턴트도 100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미 제2금융권 업체인 A사와 P사에 대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솔루션 구축 작업을 마쳤으며, 조만간 BPM 솔루션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EAI와 BPM의 결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국내와 경쟁사에 비해 가지는 강점이 많다”며 “핸디소프트와 파일네트가 강세를 보이는 금융권과 대기업을 집중 공략해 올해 신규사이트만 10여곳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팁코소프트웨어의 움직임에 핸디소프트는 상반기 인수한 EAI전문업체 큐빅씽크의 솔루션과 핸디소프프의 솔루션 통합을 서둘러 마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핸디소프트는 이미 LG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레퍼런스를 선점하고 있어 팁코의 진입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태 핸디소프트 이사는 “BPM만 보더라도 기존 스텝웨어에 비해 핸디의 솔루션이 뒤지지 않고 핸디도 EAI솔루션을 갖췄다”고 말했다. 핸디는 특히 금융권과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레퍼런스를 통해 당초 목표한 100억원 매출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파일네트는 금융권시장의 최근 뜨거운 요구사항으로 대두되는 바젤II를 지원하는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수성이 나섰다. 특히 제조부문은 한국파일네트 중점 영업시장으로서 내달 24일 ‘2004 파일네트BPM솔루션데이’를 개최하고 주요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초빙한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한다. 또 차세대 BPM솔루션으로 불리는 ‘P8 v3.0’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