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통업태, 소비자 발길 줄어.....경기침체 여파

 경기침체 여파로 최근 1년 사이에 백화점에서부터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업태에서 소비자의 발길이 뜸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7대 광역시 1000가구(주부)를 대상으로 ‘최근 소비자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은 1년 전 1.4회에서 현재 1회, 할인점은 4회에서 3.3회, 재래시장은 6.9회에서 6.5회, 슈퍼마켓·편의점은 8.6회에서 8.2회로 각각 줄었다.

이와 관련 최근 1년 사이에 가처분 소득에 대해 전체의 57.9%(매우감소 20.9%, 약간감소 37.0%)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가처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33.7%인데 비해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같은 응답률이 6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감소 이후 가장 먼저 줄인 지출 항목은 의복구입비가 24.7%로 가장 높았으며 외식비(18.3%), 식료품비(16.1%), 문화.레저비(13%) 등의 순이었다.

구매 패턴 측면에서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은 품질, 의류는 디자인, 가구 및 가전은 브랜드를 가장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백화점)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유통업체에 바라는 사항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 제품(38.7%) △과도한 광고나 경품 행사 자제(22.6%) △고객 서비스 강화(17.8%) 등이 주류였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