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4개국이 국제 물류 분야의 전자태그(RFID) 시스템 실증 실험을 추진한다. 그동안 유통·물류·국방 등 각 분야에서 RFID 시범사업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범아시아 지역 4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신배 한국 RFID/USN 협회장(SK텔레콤 사장·사진)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에 협회 중점 사업의 하나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4개국을 하나로 묶어 RFID 시스템 실증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기본적인 원칙은 이미 한·중·일 정보통신부 장관 회의에서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다음달 김포와 일본 하네다 간의 항공 물류에 RFID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며 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중국과 싱가포르의 국제공항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또 9월 경에 ‘한·일 양국 민간협의체’를 우선 구성하고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국과 싱가포르의 RFID 추진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협회 최성규 전무는 “4개국 공동으로 RFID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내는 물론 전체 아시아 RFID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 이라며 “이미 일본 u ID센터와 기본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내달 실증 실험 참여 업체를 모집해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