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호스팅 방송대에 첫 적용

 최근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의 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리호스팅 솔루션 구축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 http://www.tmax.co.kr)는 최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학사정보시스템에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을 구축, 완료하고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전국 20만명 학생의 수강신청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리호스팅은 시스템을 오픈 환경으로 전면 재개발하는 것과 달리 미들웨어 및 컴파일러 기능을 이용해 메인프레임에서 짜여진 프로그램을 유닉스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2년여 전 국내 시장에 소개돼 일부 다운사이징을 검토하고 있는 금융권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대 전산원측 관계자는 “리호스팅 솔루션 도입으로 시스템 구축시 기존 700여개의 응용프로그램들을 로직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라며 “프로그램 재개발시 소요될 예산과 시간을 절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 처리 속도도 훨씬 빨라져 학생이 가장 몰리는 수강신청 첫날에도 2000∼2500명의 동시 접속자 업무처리를 소화하는 등(1일 12만명 업무처리 가능) 시스템 안정성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오픈프레임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과 대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방송대뿐만 아니라 향후 2∼3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어 리호스팅 솔루션 관련 매출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9월 이후 메인프레임 OS/390에 대한 서비스가 중단되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라며 “최근 세종증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리호스팅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경우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