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1년 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C모니터용 LCD 패널은 종래 제조업체의 대규모 설비 가동으로 내년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들어 출하 가격이 지난달 수준을 밑돌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점유율 확대를 겨냥해 시설 경쟁을 벌여온 관련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영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CD 패널업체와 PC모니터 업체 간에 결정되는 데스크톱 PC용 TFT LCD 패널가는 지난해 1월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출하분의 경우 주력인 17인치 제품이 장당 300달러 전후로 전달에 비해 20달러(6%) 가량 떨어졌다. 대만의 AUO, 삼성전자 등 업체들이 대형 라인을 올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면서 내년부터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공급 과잉 조짐이 보이면서 가격 하락세가 에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LCD업체들은 6월 감산을 검토했지만, 거액의 설비투자 자금 회수를 위해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미 미국 PC업체들이 6월 이후 연간 LCD패널 조달 물량을 하향 조정하고, 모니터 제조업체들도 7월 들어 LCD업체들로부터의 조달을 취소하는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