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분야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외국계 재료·소재 업체들이 국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진흥 행사를 적극 펼치며 과학에 대한 관심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능력을 요구하는 소재 산업의 특성상 주요 소재 업체들이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다 소비재가 아닌 산업재를 위주로 하는 업체로서 과학 캠페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중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쓰리엠(대표 호아킨 델가도)은 과학에 관심 있는 초·중등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제3회 3M 사이언스캠프’를 개최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충남·전남 지역 어린이를 위주로 진행하던 이 행사를 대폭 확대, 올해부터 전국의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과 기초 실험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고 과학 영재 발굴과 한국 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듀폰코리아(대표 나이젤 버든)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의 과학문화 진흥사업인 ‘과학기술앰배서더’ 사업을 후원한다. 이 회사는 과학문화재단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과학 관련 도서를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하고 듀폰 소속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직접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소개하는 강연을 마련,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지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바스프(대표 김종광)는 오는 10월 공장 인근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 교실 프로그램인 ‘한국바스프 어린이 실험체험교실’(키즈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화학 실험을 해보면서 화학을 직접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여수·군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쓰리엠의 한 관계자는 “과학은 어린 시절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며 “사이언스캠프를 통해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