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플린 KAIST 총장이 포항공대 아태물리센터 소장을 수락할 당시 포항공대에 집무실과 별도의 피아노 실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음악에 조예가 깊은 러플린 총장은 포항공대에 방음장치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진 피아노실을 요구해 대학 관계자들을 한동안 당혹케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실제로 포항공대측은 러플린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피아노실을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는 과정에서 러플린이 갑작스레 KAIST총장으로 취임하자 피아노실을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포항공대 측은 앞으로 KAIST에 더 많은 시간을 머물게 되므로 KAIST에서 피아노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 포항공대는 그대신 현재 학생회관에 설치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랜드피아노의 조율을 잘해서 러플린이 포항공대에 머물동안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수도권 대학들이 역차별 정책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 이들 대학은 그 이유로 “올 들어 교육부의 누리(NURI)사업에서 산자부의 산학협력중심대학, 과기부 지방연구중심대학육성 사업 등 지방 대학에 연구비가 너무 많이 풀리고 있다”고 지적. 한 지방대 관계자는 “정부 과제 제안서를 쓰다 1학기가 다 지나갔다”며 “올해 지방대학들은 제안서 한 개를 만들어 누리에서 떨어지면 다음 사업에 제출하는 등 연구비 따기에 혈안이었다”고 고백. 이에 대해 서울에 위치한 모 대학 교수는 “서울 및 수도권은 상대적 빈곤감에 빠져있다”며 “지방만 신났다”고 꼬집기도.
○…지난 28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 30일 국정과제회의 등 이번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과학기술부의 높아진 위상이 다시금 확인되자 과기부 일선 공무원들이 크게 고무된 모습.
두 회의를 통해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격상 △범국가 연구개발 기획·조정·평가 주도 △국가기술혁신체계 구축 선도 등 굵직한 업무와 지위를 담당하게 됐기 때문. 박영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과기부의 범부처 정책 총괄 기획·심의·조정 기능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 등을 계기로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