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가스(CFCs)와 같은 동위원소를 이용해 빗물이 얼마나 지하로 스며들고 증발하는지를 측정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의 김용제 박사팀은 29일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여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공주대학교, 서울대학교, 미국 유에스지에스 등과 함께 ‘지하수 순환·유동 시스템 모델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지하수 유동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워털루하이드로지오로직사의 ‘비쥬얼 모드플로 프로’를 기반으로 삼아 지하에 암반이 많은 국내 현실에 최적화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지하수 환경에 적합한 함양량(빗물의 지하 유입량) 평가 △지하수 순환특성 및 체류시간 산정 △지하수 유동 모델링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부족 현상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제 박사는 “우리나라는 국제연합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로서 오는 2006년부터 물부족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국내 수자원의 90% 이상인 지하수를 보다 잘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