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가 최고위 국정 현장에서 성능을 과시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주재하는 제 51회 국정과제회의에서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컴슬라이드2004’로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이용해 업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정과제회의에서 국산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과기부는 이번 국정과제회의 안건인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 방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한컴슬라이드2004’로 하겠다고 사전에 제안해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유중익 과기부 부이사관은 “오명 장관께서 보고를 하기 전에 국산 소프트웨어로 자료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이라며 “과학기술 행정에 함컴오피스를 도입한 이후 특별한 기능적 불편이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적극 구매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과기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명 장관은 지난 3월 25일 열린 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도 정부부처 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국산 소프트웨어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오 장관은 지난 6월 SEK2004 현장에서도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 검토를 지시했으며 과기부는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 제품을 대신해 토종 사무용 소프트웨어 묶음인 ‘한컴오피스2004’를 이달 도입했다.
이은용·장동준기자@전자신문, eylee·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