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해외 인터넷업체 인수 추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29일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다음은 8.26% 떨어진 3만275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음은 지난 20일부터 8거래일간 단 하루도 오름세를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이날 미국 포털업체 라이코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인수를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 진출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인수비용에 대한 부담 △합병 시너지 효과 불투명 등을 들어 향후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라이코스가 이렇다할 킬러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없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시너지효과를 찾기 힘들다”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면 주가 흐름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현재 현금 규모로는 라이코스를 인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