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흑백레이저프린터 작년 세계시장 `넘버2`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흑백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2위에 올라섰다.

 1일 프린터 전문 시장조사 기관 리라(Lyra)가 집계한 ‘2003년 프린터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5만9463대의 흑백 레이저프린터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1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브라더(10.3%), 렉스마크(9.5%)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500달러 이하 중저가 흑백 레이저프린터 매량이 2002년 75만8300대에서 2003년 130만대로 두 배 가량 늘어난 데다 러시아(43%), 우크라이나 (45%), 카자흐스탄(46%), 에콰도르(48%) 등 시장점유율 1위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0년 2%이던 점유율이 2001년 4%, 2002년 9.6%, 지난해 12.8%로 성장하고 있다”며 “영국을 비롯 미국·중국·CIS 국가로 수출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2002년에 이어 56.6%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브라더(Brother)가 렉스마크를 제치고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4위 렉스마크(9.5%)에 이어선 델(2.5%), 오키데이타(1.7%), 캐논(1.3%), 코니카미놀타(1.2%), 제록스(0.4%)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는 500달러 이하 시장에서 HP가 483만대를 판매, 55.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이어 삼성전자(15%), 브라더(11.9%), 렉스마크(8.5%) 순으로 집계됐다.

 500∼1500달러 이하 시장에서는 HP가 199만3562대(64%)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고, 렉스마크와 삼성전자가 각각 31만3030대(10%), 21만5680대를 판매해 2,3위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