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장비업계 공장 증설 총력

LCD 장비업체들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7·8세대 LCD생산라인을 겨냥해 공장 증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엔에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순환엔지니어링 등 LCD장비업체들이 자사 기존공장 주변에 제2, 제3 공장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새 공장은 LCD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 기존 공장의 1.5∼4배 큰 규모로 건설되며 인력자원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기존 공장 주변에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업체는 파주·탕정 등 대규모 LCD클러스터 입주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을 우려해 새 공장 건설을 서두르는 것으로, 장비업체의 생명인 발주업체의 납기 준수가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디엔에스(대표 임종현)는 2800평 건평의 국내 최대 장비공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호서대 산·학협력관(디스플레이 장비 공장) 옆에 기존공장의 1.5배 이상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주받은 장비의 납기를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착공에 들어가 내년 2분기 중에는 입주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 공장은 우선은 7세대 장비 생산을 목적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8세대 라인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장비업체 건물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도 최근 성남 본사 근처에 23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 새 공장의 규모는 현 공장의 약 2.3배로 크린룸만 1000평 규모다. 현재 공장 설계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9월 중에 착공해 내년 3월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새 공장을 통해 LG필립스LCD 7세대 물량과 대만·중국에서 수주받은 물량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들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빠르게 추진해왔다.

 순환엔지니어링(대표 정훈택)도 에이디피엔지니어링과 붙어 있는 부지에 1200평 규모의 새 공장을 짓는다. 새 공장은 이 회사의 제 3공장으로, 기존 2공장의 4배 규모로 건설된다. 이 회사는 LG필립스LCD 7세대와 S LCD 7세대 라인에 들어갈 리니어 모션 스테이지를 생산을 위해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크린룸은 약 500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7세대용 공장을 오픈했던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청주)도 7세대 이후를 대비해 새 공장 건설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 공장 주변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건축 허가 등의 절차는 받지 못한 상태다. 주성은 올 초 설립한 공장에서 당분간은 수주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지만, 최근 해외 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8세대에도 적극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새 공장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