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도광판 상용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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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LCD업체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이 원가 경쟁력이 높은 프리즘 도광판 생산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즘도광판은 고가의 프리즘 시트를 2장 사용해야 했던 기존 BLU와 달리 도광판에 미세한 패턴을 새겨 프리즘 시트 및 확산 시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데다가 휘도까지 개선할 수 있어 BLU 업체들이 앞다퉈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LCD업체들은 내년부터는 프리즘 도광판 방식의 BLU 사용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프리즘 도광판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보유하지 않은 기업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업체로서는 가장 먼저 프리즘 도광판을 상용화한 우영(대표 박기점)은 최근 프리즘 도광판 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니터용 15인치와 17인치 프리즘 도광판을 지난해 10월 개발완료하고 자사 BLU에 적용했으며 최근 고객들의 주문 확대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노트북용 프리즘 도광판 개발도 완료했으며 신규로 모니터용 17인치 BLU개발을 진행하는 등 프리즘 도광판 적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희성정밀(대표 김준길)은 지난 5월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15인치 노트북용 프리즘 도광판을 개발하고 현재 LG필립스LCD에 일부 물량을 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 까지 17인치 노트북용 프리즘 도광판까지 개발 완료하는 한편 모니터, TV용 프리즘 도광판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의 BLU분야 협력업체인 앨엔에프도 다음달까지 15인치 노트북용 프리즘 도광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앨엔에프는 이 제품을 자사 BLU에 적용해 이르면 9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점차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BLU 협력업체인 한솔LCD도 프리즘 도광판을 채용한 BLU 개발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삼성전자의 공식 승인을 받아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즘 도광판을 사용하게 되면 대략 10%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국내 패널 업체들은 현재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프리즘 도광판 채용 비율을 내년 20∼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