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유전정보가 담긴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 박사(88)가 결장암 투병끝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고 영국학술원이 발표했다.
1916년 잉글랜드 노샘프턴 태생으로 런던 유니버시티컬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 한 크릭 박사는 36세인 1953년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연구소에서 24세인 제임스 왓슨 박사와 함께 DNA 이중나선형구조를 발견했고 이 공로로 1962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크릭과 왓스의 DNA 이중나선구조 규명은 모리스 윌킨스와 여성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연구에서 큰 도움을 받았으며 윌킨스는 이를 인정받아 함께 노벨상을 받았으나 프랭클린은 1958년 사망해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유전공학 연구로 1980년대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퍼드대의 폴 버그 박사는 “크릭 박사의 공로는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영국학술원장 메이 경은 “클릭 박사의 업적은 우리를 분자생물학의 황금기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