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프로젝트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사를 비롯해 70여개가 넘는 해외 전 사업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ERP를 한 곳으로 모아 단일하게 관리하는 ‘싱글 인스턴스(single instance)’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내부 보고 단계를 밟고 있으며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순 없지만 연내에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는 수천억원의 투자가 필요되고 기간도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국내에 있었던 어떤 IT 프로젝트도 뛰어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지원할 컨설팅 역할을 비롯해 시스템 통합에 따른 하드웨어의 교체 및 증설, ERP 핵심 솔루션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신규 IT 기술 적용 등이 예상되는 만큼 주요 컨설팅 업체와 IT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트너 그룹과 공동으로 ‘차세대 IT 블루프린트(청사진) 전략’이라는 글로벌 ERP 구축을 골자로 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올해 구축 방향에 대한 세부안을 확정한 후 내년부터 시범 적용을 통해 3년 내에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정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