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29억8000만달러 흑자

우리나라가 반도체·무선통신기기·가전·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30%대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실적(잠정) 평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4% 증가한 21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9억8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20억달러를 넘는 흑자행진에 힘입어 182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가 작년 동월 대비 110.0% 증가한 19억4000만달러 △반도체는 41.4% 증가한 22억8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는 49.3% 증가한 22억3000만달러 △가전은 23.1%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컴퓨터는 7월 들어 증가세가 4.8%(14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2% 증가했고 미국(29.7%)·일본(35.6%)·EU(19.1%)·아세안(19.1%)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3% 증가한 183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제조용 장비를 비롯한 기계류 등 자본재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향후 수출잠재력 확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유통심의관은 “향후 수출은 △미국의 추가금리인상 논의 △노사관계의 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있으나 일본·EU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경기는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이후에도 금액기준으로 월간 210억달러 이상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표 월별 수출 실적 추이

(단위 : 억 달러, %)

구분 2003년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04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수출액 154.3 153.8 170.2 189.3 182.4 197.3 189.8 191.3 211.7 215 208.4 216.9 213.5

증감률 15.2 10.1 22.4 25.5 20 31.3 32.5 43.4 37.7 36.7 42 38.5 38.4

일평균 6.2 6.5 7.8 7.6 7.8 8 8.8 8.4 8.5 9.4 9.3 8.7 8.9

자료 : 산업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