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은 전년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가 연결 재무제표 작성대상 3월 결산법인의 2003회계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 9개사의 매출액은 1조8066억원으로 2002회계연도에 비해 9.9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520원, 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2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업체(20개사)들은 매출액(영업수익)이 26조798억원으로 전년보다 4.8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조5636억원, 순익은 6702억원으로 각각 151.0%, 472.1%씩 급증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연결 후 자산보다 부채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회사들의 실질적 경영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의 자산총계는 연결 전 1조6309억원에서 연결 후 2조1841억원으로 33.9%가 늘어난 반면, 부채는 7689억원에서 연결 후 1조1698억원으로 52.1%나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연결 전 89.2%에서 연결 후 115.34%로 높아졌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