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보증기관과 금융기관의 시스템을 연계한 ‘전자보증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이 보증업무를 위해 보증 및 금융기관을 찾는 번거로움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2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양 기금은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 은행과 협약을 통한 시스템 연계작업을 바탕으로 ‘전자보증제도(보증업무 온라인화)’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은행과 이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보증제도는 신용보증서 등 기존에 서면으로 이뤄졌던 기금과 금융기관간의 문서 수·발신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 송·수신 방식으로 변경한 것. 보증상담에서부터 신청, 승인, 보증서 발급, 보증거래기업에 대한 통지 등 모든 방식이 전자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보증기관의 고객사인 기업들은 최소 4∼5차례에서 거래은행의 수에 따라 많게는 10여 차례 기금과 금융기관을 방문하던 것이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2∼3차례로 줄어든다.
특히 양 기금은 △금융거래확인서 △신용보증신청서 △신용보증서 △보증실행 및 해지 통지서 등을 전자문서화함으로써, 업무처리의 신속성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 절감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다.
양 기금은 각각 지난해 금융기관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고 연계시스템을 개통중이다. 신보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한미·외환·제주·하나·제일·국민·전북은행 등과 시스템을 개통했다. 또 조흥·부산은행과는 협약체결을 마무리하고 9월 경 개통예정이며 농협·대구·우리·경남·광주은행 등도 연내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과는 내년 상반기에 연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술신보는 한미·신한·국민·하나은행 등과 개통한 상태며, 9월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연내 조흥·제일·농협·대구·전북은행과 개통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외환·우리은행 등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술신보 전자보증팀 홍영재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국내와 같은 전자보증시스템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고객에게는 기금과 은행을 번갈아 가면서 찾아야 했던 불편을 덜게 됐으며 또한 기금 및 금융기관은 업무처리 신속화 및 문서의 위·변조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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