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전문업체 재지정 작업이 시작됐다.
2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보보호전문업체 재 지정 대상 업체 가운데 시큐아이닷컴,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 에스티지시큐리티,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인젠, 해커스랩 등 7개 업체가 재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지정 신청은 정보보호전문업체의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해놓은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규칙 8조에 의한 것이다. 지난 2001년 정통부는 9개 업체를 정보보호전문업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미 정보보호전문업체 자격을 반납한 에스큐브와 이번에 재지정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마크로테크놀러지 등 2개사를 제외한 7개 업체가 이번에 심사를 받게 된다.
정통부는 재지정 신청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친 후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심의위원회의 종합 심사를 통해 최종 재지정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는 각각 9월 말과 10월 중순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최종 발표는 11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의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서 재지정 업체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과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상당수의 업체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보호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는 대부분의 업체가 맞출 수 있겠지만 종합 심사에서 상당수가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청한 업체 가운데 4개 정도는 재지정이 확실하고 3개 업체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정보보호전문업체는 공공 및 금융기관과 주요 인터넷 업체의 보안컨설팅을 전담한다. 따라서 재지정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보안컨설팅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