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체 대부분이 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서 높은 관세로 심각한 불이익을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아세안 FTA 추진현황과 한국-아세안 FTA 필요성’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과 교역하는 국내업체 1200개 중 39.6%는 설문결과 역내 제품에 비해 20% 이상의 관세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관세격차가 5∼10%라고 대답한 업체는 29.8%, 11∼15%는 26.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들 간의 FTA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80% 가량이 찬성 입장을 표명했으며 78%는 향후 1∼2년 내 조속한 협정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의 73%는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무역협회 측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 수출업계의 시장접근 확대를 위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한국과 아세안 간 FTA를 체결해야 한다”며 “아세안이 FTA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산업협력, 경제지원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통해 양방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