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CJ인터넷 등 CJ그룹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근 CJ엔터테인먼트와 CJ인터넷은 시장에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4%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고 CJ 인터넷은 마이엠 부문의 손실과 시네마서비스의 부진으로 213억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또 CJ엔터테인먼트가 CJ인터넷 지분의 10% 정도를 소유하고 있어 CJ인터넷의 부진이 엔터테인먼트까지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2일에만 CJ엔터테인먼트와 CJ인터넷의 주가도 각각 6.37%, 4.23%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3분기 영화 배급 부문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고 CGV가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를 기대해도 좋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 CJ인터넷도 마이엠 부문의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CJ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배급영화의 부진과 CJ인터넷 인수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영화투자액의 72% 정도가 하반기에 몰려 있고 CGV가 상장을 준비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8500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CJ인터넷의 부진은 마이엠의 실적 저하와 시네마서비스 매각 지연에서 온 것”이라며 “하지만 시네마서비스의 매각은 3분기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의 견조한 성장과 마이엠의 축소는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는 1만7500원을 제시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