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의 테러 위협 경고에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일 거래소시장은 4.73포인트 떨어진 730.61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15.75포인트(2.13%) 하락한 719.59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일 기록했던 715.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주말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43.8달러로 마감하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을 경고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관은 15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221억원, 개인은 4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로 인해 2723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전자(-2.16%)·SK텔레콤(-2.83%)·KT(-1.88%) 등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가 상승 종목은 181개로 하락 종목 532개를 밑돌았다.
코스닥= 다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은 1.37포인트 낮은 329.84로 출발한 뒤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한 다음부터 낙폭을 키워 6.03포인트(1.82%) 내린 325.18로 마감됐다. 2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이 1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억원과 2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NHN이 1.9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이 3.06%, LG마이크론도 4.76% 각각 내리는 등 대형주들 다수는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다음은 미국 라이코스 인수 공시 발표 후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5.18% 하락했다. 그나마 인터플렉스·웹젠·LG텔레콤 등이 플러스권에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237개였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49개를 포함해 559개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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