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라이코스를 인수한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2일 다음의 주가는 라이코스를 1111억5000만원에 인수키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잠시 상승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 반전해, 5.18% 하락한 3만1100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건은 향후 다음-라이코스가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평가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이번 라이코스 인수로 1112억원의 현금 유출과 함께 추가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다음이 발행한 회사채는 내년부터 상환을 시작해야 하지만 라이코스의 흑자전환은 아직 미지수라는 점 등을 볼 때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은 이미 야후나 구글 등 주요 포털들이 장악한 상태라며 이들을 넘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도 이번 인수에 대해 낮은 시너지효과와 자금부담 증가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음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보유현금 약 700억원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금 900억원으로 인수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