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가픽셀급 CMOS 이미지 센서(CIS)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수율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틈을 타 외국계 업체들의 공략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반도체업체들은 국내 CIS업체들이 메가픽셀급 제품 수율 개선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휴대폰 카메라 제조업체들을 겨냥해 130만 화소급 CIS는 물론 200만 및 300만 화소 샘플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센서 전문업체인 미국의 옴니비전은 현재 130만 화소 CIS 제품을 올 들어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에 납품한 데 이어 최근 2메가픽셀 센서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3메가픽셀 제품을 팬택앤큐리텔에 공급, 휴대폰의 CIS 300화소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옴니비전 한 관계자는 “옴니비전의 제품이 동급 제품에 비해 칩 크기가 작을 뿐더러 가격도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D램 라인을 활용, CI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5월 중순 출시한 1.3메가픽셀 제품을 최근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공급, CIS 시장에서 제품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론 측은 “CIS는 자동 노출 기능, 컬러 회복 및 수정 기능, 흑백 밸런스 기능 등을 칩에 내장한 시스템 온 칩(SoC)”이라고 강조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1.3메가픽셀급 CIS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합, 단일칩화하고 전력공급장치, 렌즈 등을 모듈화해 3분기에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200만 화소 제품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애질런트 관계자는 “생산라인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개발 계획에 맞도록 적합한 제품을 ‘턴키’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