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있고 전형적 약세장이 나타나는 상황임에도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들 IT종목은 최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각각 연중 최저,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실적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3일 증권 리서치 전문기관 FN가이드와 주요 증권사의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이 상향된 IT종목은 NHN·CJ인터넷·CJ홈쇼핑·레인콤·대덕GDS·하나로텔레콤·삼성테크윈·LG전자·인탑스 등이다. 이 가운데 NHN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여러 증권사에서 복수 추천을 받았다.
CJ인터넷과 CJ홈쇼핑·레인콤 등은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새롭게 투자매력이 부각된 경우이고 하나로텔레콤 등은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서 주목받았다. <표 참조>
약세장에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도 있다. 부국증권은 인탑스에 대해 ‘강력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2만5400원으로 올렸다. 피앤텔·오리온·토필드 등 개별 중소형 종목들도 각각 메리츠증권·삼성증권·굿모닝신한증권에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이밖에 뚜렷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 상향은 없지만 엔씨소프트(동양·실적호전)와 코디콤(동양·저평가)·태광(LG투자·실적호전 저평가) 등도 최근 약세장에서 증권가의 호평을 얻고 있는 IT종목들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약세장에서 추천을 받는 종목들을 보면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동반 하락했거나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반적으로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특성상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알짜주’에 대한 종목 발굴이 많다”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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