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니트젠 배영훈 사장

 “지문인식 기술과 시스템통합(SI)기술을 결합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한 보안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월 지문인식 전문기업 니트젠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배영훈 사장(49세)은 우리나라 지문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생체인식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비서실, 삼성SDS 출신인 배 사장은 지난해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니트젠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지난 5개월 동안 니트젠을 완전히 리모델링하고 있다.

 한국정보산업보호협회 산하 생체인식포럼(KBA) 기술분과 위원회를 조직해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외교부, 국회 등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생체인식 기술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배 사장은 “과거 회사를 곤경에 처하게 했던 금융사고 및 시큐젠과의 분쟁이 마무리됐다”며 “올해 클린컴퍼니로 전환시킨 후 내년도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 사장 취임 이후 니트젠에는 SI사업부, 품질관리부 등 새로운 부서가 마련되는 가시적 변화 이외에도 직원들의 업무량이 늘어났다. 품질 관리가 엄격히 시행되면서 2∼3년 전 니트젠에 등을 돌렸던 해외 바이어들이 다시 거래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월 매출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며 “매출액 대비 과다한 자본금(98억원)에 대한 감자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이와 함께 지문인식을 지문날인으로 이해하는 일부 국민의 생체인식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 데 앞장 설 예정이다.

 “무인 자동화시대를 맞아 패스워드만으로 신용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지문·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작업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전략

 니트젠은 지문인식 기술과 SI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및 보안컨설팅을 회사가 나아 갈 중장기 로드맵으로 그려 놓고 있다.

 완제품 시장 직접 진출은 기존 고객사와 경쟁관계를 형성,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니트젠은 지문인식 알고리듬 센서, 센서 설계 기술, 애플리케이션 연동기술 및 센서 양산체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IBG의 실험테스트(CBT:Comparative Biometric Testing)에서 0% 에러율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이 회사는 우선 온라인 거래 및 무인자동화 거래시대를 맞아 미국은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면서 시장 리더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니트젠은 최근 시큐젠과의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지문인식 기술 직수출이 가능해 진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달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장문인식 전문기업 도르콘에 지문인식 모듈 및 출입통제기 납품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해외 사업부를 강화해 현지 소비자의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니트젠은 이를 통해 지난해 40억원에 그친 매출액을 올해 9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