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차원 게임 등 휴대폰 기능이 한층 고급화되면서 휴대폰용 소형 진동 모터 업체들이 이러한 기능에 걸맞은 동전 타입의 인공지능 진동모터를 개발, 신시장 개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진동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휴대폰에서 게임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 소형모터가 개발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진동의 세기를 조절하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최근 개발한 데 이어 중소업체 제이앤제이도 16가지 이상의 진동 고·저 및 장·단 패턴을 보이는 제품을 개발,양산 경쟁에 들어간다.
제이앤제이(대표 김정훈)는 반도체 칩을 동전형 진동모터(지름 12㎜·두께 2.2㎜) 내부에 장착, 이를 통해 진동의 고·저와 장·단 등의 다양하고 빠른 진동 느낌을 구현해 게임폰 등 모바일 게임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8월부터 월 10만 개 양산한다.
이 제품은 연속작동 시간이 1500시간에 달하고 사용자 온오프 작동테스트에서도 150만 회 이상을 넘겨 기존 진동모터가 가지는 수명 적 한계(72시간·10만 회)를 무난히 극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진동량이 많은 게임폰에 적합하다. 제이앤제이는 또 크기를 한층 줄인 신제품(지름 8㎜·두께 3.2㎜)을 8월 말에 추가로 개발, 얇고 작은 부품을 요구하는 휴대폰 업체의 요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올해 500억 원, 2006년까지 2000억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북미 향 제품에 채택하기 위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미 미국 G사·프랑스 S사와 약 300만대 이상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했다”며 “게임을 현실감 있게 지원하는 인공지능 모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반도체칩을 통해 진동 세기 조절이 가능한 휴대폰용 동전 타입의 진동모터(지름 10㎜·두께 3∼5㎜) 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앞서 휴대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 인공지능 진동모터를 양산, 2006년께 30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 측은 “이번 신제품은 스프링에 매달린 추가 상하운동에 의해 진동을 발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진동 세기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고 수명도 반영구적이어서 낚시 게임의 경우 물고기 크기에 따른 ‘손맛’ 차이를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