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업계 열도 공략 강화

 MP3플레이어 종주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전세계 휴대형 오디오 기기 시장을 선도해 왔던 ‘워크맨 왕국’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일본 휴대형 오디오 기기 시장에서 어떤 종류의 제품이 주도권을 쥐느냐가 향후 세계시장 향배에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 거원시스템, 넥스트웨이 등 MP3플레이어 전문기업들은 하드디스크(HDD) 타입과 플래시메모리타입의 MP3플레이어,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CD플레이어 등이 혼재돼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오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 한층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의 강화로 아이팟 미니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종전 25.6%에서 33.1%로 끌어올린 애플과 20%까지 추격한 소니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일본시장에서 11%대의 점유율 소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HDD타입인 아이팟미니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최대 사용시간이 5배나 긴 플래시메모리 제품의 장점을 집중 부각, 애플 돌풍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HDD 제품은 애플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플래시타입과 CD플레이어 시장은 각각 레인콤, 소니·파나소닉이 폭넓은 사용자를 갖고 있다”며 “플래시메모리타입 제품의 PC어플리캐이션 강화와 GUI 개선 등을 통해 1위 추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일본 유통업체 버텍스링크와 손잡고 최근 HDD 타입 MP3플레이어(모델명:아이오디오 M3)를 출시하고 일본공략에 나섰다. 거원시스템은 이 제품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광고·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모델명:NMP-612T)를 판매중인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도 이달 HDD 타입 MP3플레이어 ‘D-큐브(모델명:150-D)’를 일본에 출시, 두가지 제품으로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판매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