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이스마트테크놀로지스가 스마트카드와 생체인식 기술이 혼합된 ‘슈퍼스마트카드’를 내세워 본격적인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여타 스마트카드와 호환성이 없다는 점을 감안, 단말기 보급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 18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스마트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본부를 겸하고 있는 이스마트코리아 관계자는 3일 “이미 대우인터내셔널, KT, 삼성SDS, 군인공제회 등과 협력키로 했고 카드발급 및 보급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에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마트테크놀로지스는 특히 카드 제조 및 관련 장비,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업계에도 지분을 투자, 시설투자 1800억원을 포함해 향후 3∼5년 동안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슈퍼스마트카드 상용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창출하는 ‘BOT(Build Own Transfer)’ 방식으로 이익 환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스마트카드업계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비밀번호 방식의 스마트카드에 비해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슈퍼스마트카드가 스마트카드를 대체할 경우 불법복제 및 부당사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 및 운용과 관련된 생체인식·카드조회 단말기업계에도 적지 않은 후방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kwon·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