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전산기·EDMS 발주 `썰렁`

 공군의 ‘주전산기 및 EDMS 체계 도입’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이 지나치게 적어 주요 업체들의 대거 불참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최근 1개 부대에 대한 주전산기 3개 시스템과 8개 부대를 대상으로 한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제안요청서를 업체들에게 발송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99년 도입한 주전산기 임차만료에 따른 장비를 교체하고 전자문서관리를 구축해 업무 과정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공문서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저장·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공군이 프로젝트를 위해 확보한 금액은 총 38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전산기기 하드웨어에는 선 장비계열에 엔터프라이즈 3500, SUN파이어3800/4800/12K 등이며 IBM 장비에는 IBM p-670, p-650 등으로 사양을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8개 부대에 대한 자료관시스템까지 구축하는 것을 공군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했던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 SI업체들은 하드웨어 사양만 하더라도 당초 공군이 제시한 금액을 웃돈다며 입찰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공군의 요구대로라면 적게 잡아도 50억 정도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반해 당초 제시한 38억 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실제 수주가는 30억대 초반에 불과에 프로젝트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자료관시스템 업체들도 자료관 소프트웨어의 적정 가격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다.

자료관시스템 업체 관계자는 “최근 행자부의 57개 중앙부처 자료관시스템 구축사업이 조달가격에도 못 미치는 SW가격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데 여기에 공군까지 가세하는 형국이 됐다”고 우려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