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톈진(天津)에 휴대폰용 LCD 모듈 라인을 새로 건설, 이미 가동중인 둥완(東莞) 공장과 함께 중국 내 생산 체제를 2원화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내 삼성전자 수요 대응 및 로컬업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톈진에 제 2 모바일 생산 공장을 가동키로 하고 공장을 건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생산기지로 부상중인 중국 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으로 삼성SDI가 중국 톈진에 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톈진에 운영중인 CRT 공장과는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10월까지 공장 및 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양산에 착수, UFB 등 컬러 STN중심의 휴대폰용 LCD 모듈을 조립,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 최대 조립 생산능력은 200만대 규모다.
현재 삼성SDI는 부산 공장과 중국 둥완(東莞) 공장에 휴대폰LCD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건설될 톈진 공장은 부산과 둥완 공장에서 생산된 휴대폰LCD 패널을 공급받아 각종 부품들을 연결, 모듈화해 휴대폰 업체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톈진과 베이징(北京) 등 중국 허베이(華北) 지역에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 메이저 휴대폰 세트공장이 진출해 있으며 현지 휴대폰 업체들도 다수 위치하고 있어 삼성SDI의 중국 내 시장 공략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이코엡슨, 필립스 등 기존 경쟁사보다 앞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휴대폰용 LCD분야에서 전년대비 19% 늘어난 2조 50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했으나 상반기에만 1조 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당 초 목표를 20% 이상 초과하는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