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크웰오토메이션 키스노스부시 CEO

 “제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상품, 제품을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업이 서비스, 지식 등까지 요구하는 복합 제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합니다.”

 전세계 자동화 사업부문의 선두업체인 로크웰오토메이션의 노스부시 키스 최고경영자(CEO)가 3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노스부시 사장은 제조업 투자가 부진한 한국과 달리 전세계 제조업은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CEO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노스부시 사장은 “지난 2002년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 제어사업부를 인수한 뒤로 매출이 연간 20∼30%씩 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실적보다도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로크웰의 소형 제어기 사업 본사는 한국”이라며 “올해 500만달러를 한국 내 R&D에 투자하고 내년에는 증액하는 등 앞으로 한국에서 R&D 및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로크웰은 지난해 12월 소형 제어기 사업부 생산, 엔지니어링, R&D 투자를 한국으로 이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서보 모터드라이브를 선보여 전세계 시장에 판매중이다.

 노스부시 사장은 “지난 2년 간 본사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매출은 연간 20∼30%씩 성장했다”며 “특히 한국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중요시되는 곳이어서 로크웰에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노스부시 사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세계 어느 지사를 방문하든 많은 직원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회사의 경쟁력은 직원에서 나온다”며 “직원 한 명 한 명을 존중해야 하고, 직원들은 회사에서 재미있게 일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게 내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직원 존중 철학은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이 출범한 이래 이직률이 3% 미만이라는 것에서 나타난다.

 그는 국내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고객사인 포스코의 경우 동종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자동화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1974년 로크웰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입사.

 미 위스콘신 매디슨 주립대학 전기 및 컴퓨터 공학 졸업, 밀워키 주립대학 MBA수료.

 1988년 그룹 부사장 승진.

 2004년 2월 사장 겸 CEO취임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