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과 일본이 공동 연구에 착수할 일본의 대형 적외선 우주망원경 예상도.
우리나라가 일본이 추진하는 대형 적외선 우주 망원경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은 일본우주과학연구본부(본부장 쓰루다 고이치로)와 국제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위한 상호협약서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우주과학연구본부는 오는 2012년 발사를 목표로 3.5m 구경의 대형 적외선 우주 망원경(SPICA) 제작을 추진중이다. 이 SPICA는 허블우주망원경 이후 미국의 JWST(구경 6m), 유럽의 HSO(구경 3.5m)와 함께 2010년대의 세계 3대 우주망원경 중 하나로 태양계를 비롯한 외계 행성계, 은하, 별 등의 형성·진화를 탐구하게 된다.
천문연은 이번 일본과의 협약에 따라 SPICA에 탑재될 관측기기의 핵심기술 개발 등 기획 및 선행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또 이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일본우주과학연구본부가 2005년에 발사 예정인 적외선 우주망원경(ASTRO-F)사업에 참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및 데이터 활용 등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천문연 박수종 박사는 “대형 적외선 우주망원경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며 “향후 국내 우주과학기술의 국제적 도약과 국제협력 확대, 첨단 적외선 기술의 산업 활용 등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