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창업 돈이 보인다/양혜숙 지음/퉁크 펴냄
요즘 소비 시장의 화두는 단연 ‘웰빙’이다.
‘웰빙’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웰빙 코드’는 가전·식음료·패션·부동산·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모든 소비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창업시장에 웰빙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예비 창업자 77%가 ‘웰빙 창업’을 선호한다’는 최근의 한 설문 조사결과가 말해주 듯 예비창업자들의 가장 관심 깊은 분야 역시 ‘웰빙’이다.
그러나 예비창업자들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현재의 소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웰빙 바람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행여 잠깐 스쳐 지나가는 돌풍은 아닌지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웰빙은 이제 창업의 전제조건”이라고 단언한다. 소득 증대와 사회 인식의 글로벌화, 소비문화의 선진화 과정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많은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웰빙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경기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웰빙 관련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처럼 웰빙이 소비와 문화코드를 지배하는 21세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웰빙 관련 창업업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웰빙 창업의 최대 인기업종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 분야다. 먹거리 중에서도 채식, 굴, 해초, 버섯, 두부요리 전문점 등 건강 관련 외식업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과일 아이스크림, 베이글, 퓨전 룰, 안주배달, 기능성 삼겹살, 퓨전 칼국수 전문점 등도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아이템들이다.
판매·서비스업 분야에서는 헬스센터, 신개념 건강 찜질방, 요가 체험실, 정신을 수양하는 각종 명상 관련 업종, 이미지 메이킹, 친환경 자연식품을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 판매업, 건강 쌀 전문점, 생식 전문점, 천연화장품 전문점 등이 요즘 뜨는 웰빙업종들이다.
또 이러한 웰빙 바람으로 뷰티 업계에서는 아로마테라피와 스파, 각종 마사지 전문점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무점포·소호 분야에서는 욕실 리모델링, 알레르기 클리닝, 향기관리 전문점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웰빙창업이라 해도 그 업종은 무한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각자의 개성과 형편에 맞는 ‘맞춤창업’이지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웰빙창업 돈이 보인다’를 저술한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원장은 “아무리 불황이라 해도 반드시 틈새는 있다”면서 ‘맞춤형 웰빙 창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책에서 예비창업자가 꼭 알아둬야 할 창업 기초이론부터 웰빙 창업 아이템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소호·무점포업을 중심으로 요즘 뜨는 40여 종의 유망 웰빙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창업 아이템별로 창업비용·창업장소·소구대상·홍보방법 등의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또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는 가구수리 전문점, 어린이 연극학교, 과학안경점, 어린이 전용 헬스클럽 등 외국의 웹빙 업종도 다수 소개했다. 아울러 웰빙형 아이템으로 창업해 성공한 다양한 사례와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금정보까지 꼼꼼히 챙겼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