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현대하이스코로 구성된 INI컨소시엄이 최근 한보철강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이들 업체의 시스템 통합(SI)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말 체결한 인수 계약에 따르면 INI스틸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설비 가운데 A지구 봉강 및 제선·제강공장, CSP공장, B지구 열연공장을 갖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B지구의 냉연공장 관련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 시스템의 경우에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합의하에 공동으로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INI스틸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인지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며 “이중투자의 우려 때문에 공동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한보철강의 시스템이 지난 90년대 투자가 이뤄진 이후로 그대로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등을 교체할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INI스틸은 이미 한보철강의 열연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오토에버 등 3사에 발송하는등 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INI스틸측은 이어 한보철강이 사용하고 있는 하드웨어가 단종된 상태라 서버를 새로 구매하기로 했다. 또 업무시스템 통합을 위해 재무, 인사 등의 부문에서는 INI스틸이 사용하는 오라클의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을 확대 적용하고 생산부문은 열연의 특성을 감안해 별도로 개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과 한보철강간 시스템 통합을 논의하는 당진프로젝트팀은 가급적 올해말까지 시스템을 통합해 내년초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